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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1-3. Barcelona(에스파냐 광장, 몬주익 분수, 카탈루냐 미술관, 몬주익 언덕, 몬주익 성, 네타 해변) 본문

자기개발/유럽 여행

EP 01-3. Barcelona(에스파냐 광장, 몬주익 분수, 카탈루냐 미술관, 몬주익 언덕, 몬주익 성, 네타 해변)

꿈이 큰 도전쟁이 2024. 1. 4. 14:56

5일 차 (총 여행 5일 차)

 

주요 일정 : 에스파냐 광장 -> 몬주익 분수 -> 카탈루냐 미술관 -> 몬주익 언덕 -> 몬주익 성 -> 네타 해변

 

에스파냐 광장(좌), 카탈루냐 미술관(우)

 

오늘은 바르셀로나 일정의 마지막 날로, 몬주익 쪽을 둘러보는 일정이었다. 사실 몬주익 쪽은 몬주익 성에서 바라보는 바르셀로나 풍경과 반대편에 나타나는 바다로 유명한데, 보통 에스파냐 역이 있는 에스파냐 광장에서 일정을 시작하는 것 같았다. 주변을 둘러보며 카탈루냐 미술관 쪽으로 이동하였는데, 그 사이에 있는 몬주익 분수는 안타깝게도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다. 그 이유는 이상기후와 연관이 있었는데, 사실 10월에서 11월은 스페인에서 우기로, 비가 많이 와야 하는 시기이지만 이상기후로 인해 비가 안 오는 날이 지속되었다고 한다. 찾아보니 저수지 용량이 27% 감소하고,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도 제한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도 느낄 수 있는 이상기후이지만, 유럽에서 만나니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앞으로 겪어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고, 기후와 식량문제는 필연적인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농업과 식량문제에 관심이 많아 자료도 찾아보고 했는데, 그동안은 나만의 가설이었던 '기상 변화로 인해 식량안보의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고, 스마트팜 혹은 기후와 재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재배 환경을 만드는 것은 매우 크리티컬 한 문제'라는 것에 어느 정도 확신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추후 30년 안에 무조건 발생할 문제이며, 이는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식량 자립의 중요성이 점점 대두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시 돌아와, 어떻게 보면 이상기후는 단기적인 여행객 입장에서는 비가 안 오니 좋은 소식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현지인 입장에서는 지옥과 다름없을 것이다. 나 또한 5일 내내 날씨가 좋았어서 우기인데도 운이 좋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러한 문제를 알게 되니 마냥 좋아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았다.

 

몬주익 성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시내(좌)와 지중해(우)

 

몬주익 성은 역사적으로 어떠한 가치가 있는 공간이라기보다는 한쪽으로는 바르셀로나의 전경이, 한쪽으로는 지중해가 보이는 전망이었다. 또한 날씨가 좋아, 바르셀로나의 날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던 공간 아닌가 싶다. 단편적으로 느낀 감정은 "살기 좋은 공간"이었다. 푸른 하늘과 따뜻한 햇살, 습하지 않은 공간이 어우러져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지 않으며 쾌적하게 살아가기 좋은 공간인 것 같았다. 노후를 스페인에서 보내도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후문제가 해결되어 이러한 기후가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네타 해변의 해질녘

 

바르셀로나 마무리

 

나의 바르셀로나 여행 마지막 일정은 네타해변이었다. 해지는 것을 바라보며 한 도시를 마무리하기 좋은 장소였는데, 자전거를 타며 마지막으로 둘러보는 바르셀로나는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유럽의 첫 도시인 바르셀로나에 와서 느낀 것은 다들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삶은 너무나도 빠르다. 물론 한국인이 오면 느리다고 답답할 수 있지만, 조금 느리지만 그 여유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삶이 더 가치 있어 보였다.

 

바르셀로나 여행을 돌아보면, 좋은 인연을 만나 너무나도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었고, 유럽이란 대륙의 시작점으로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유럽의 전반적인 역사, 문화 등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특히 종교와 정치, 지리적 문제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는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바르셀로나 3줄 요악

 

1. 가우디 투어는 할만할 가치가 있고, 이왕이면 첫날 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2. 건축물이나 도시 구조를 유심히 바라보면 재미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3. 카탈루냐와 스페인의 관계에 대해 이해한다면 더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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