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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2-3. London(세인트폴 대성당,런던 타워,타워 브릿지,더 사드) 본문
주요 일정 : 세인트폴 대성당-> 런던 타워 -> 타워 브리지 -> 더 사드
런던 3일차는 런던의 동부에 가보기로 했다. 오래된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시작했는데, 역시나 런던 답게 우중충한 날씨가 일품이었다. 이날은 시티투어 버스를 타며 다녔는데 이층 버스를 처음 타보는 경험을 해서 재미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대성당의 화려한 내부와 거대한 돔, 그걸 믿는 사람들을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종교의 영향력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무의식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 등 혼자만의 생각에 빠졌던 것 같다.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이다. 우리가 당연히 살아가는 국가, 체제부터 시작해서 우리 주변에 있는 가족, 편의점 등 모든 것은 당연하지 않다. 이 당연하다는 의미는 두 가지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 하나는 이러한 당연하지 않은 것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과, '지금 당연시 여기는 방법이 옳은 것은 아니다.'이다. 이러한 생각들과 함께 바로 앞 카페에서 커피 한잔하고 런던 타워로 이동했다.
런던 타워는 딱 영국스럽게 생긴 건물이었다. 런던 타워의 역사가 곧 영국 역사이기에 볼만한 것이 많았다. 초기에는 궁전이었지만, 이후에는 정치범 수용소였기에 여기에는 많은 사연이 있다. 수많은 귀족과 왕이 이 안에 갇혀있었으며, 귀신이 보인다는 괴담은 유명하다. 권력을 갖기 위해 투쟁했던 수많은 귀족들은 과연 그들의 목숨을 걸만큼 권력이 소중했던 것일까? 시대에 따라 사람들의 가치관이 달라지기에 그 시대 사람들의 가치관이 궁금했던 것도 있다.
영국의 상징과도 같은 두 랜드마크 건축물이다. 타워브릿지와 더 사드. 사실 더 사드는 롯데 타워랑 매우 유사하게 생겼다. 타워 브리지의 경우 보는 재미가 있었고, 산업혁명의 유산이나 다름없었기에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간헐적으로 다리를 들어 배가 지나가게 한다는데, 기회가 되면 보고 싶다.
이날은 혼자 다니며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확실한 것은 역시나 역사를 잘 보존하고 이어간다는 것이다. 영국인들이 대영제국에 대한 동경심이 있다는 것이 곳곳에 들어나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영어를 쓰는 국가이다 보니깐, 외국인과 대화하기 가장 쉬웠던 것 같다.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편한 건지 런던에서 느낀 것 같다. 언어의 장벽은 크고, 언어는 외국에 살고 싶다면 꼭 넘어야 하는 벽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언젠가는 해외에 나와서 사는 날이 있을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관점에서의 런던은 참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 그대로 미친 물가와 집값은 충격 그 자체였고, 날씨도 좋은 날이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매력을 갖고 있는 도시라고 생각했고, 내일을 위해 오늘은 조금 쉬어야겠다 생각하며 일찍 숙소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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