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6 회고

요즘 정말 무진장 너무나 바쁘다. 생각보다 잡다한 Paper Work 들과, 연락을 주고받아야 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일찍 일어나서, 일찍 끝내고, 일찍 자는 게 매일 목표인데 이번주는 그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일어나서 눈이 오길레, 밖이 잘 보이는 카페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운전만 안 한다면 눈을 좋아하는 편이다. 몽글몽글 하기도 하고, 떨어지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다양한 생각이 떠오르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그래서 빠르게 해야 할 업무들을 마무리하고, 카페에 가만히 앉아 눈이 오는 것을 바라보며 사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 내 머릿 속을 가득 메꾼 건, 어제 생각해 낸 창업 아이디어였다. 분명 수요가 있을 아이디어이고, 실제 검증도 해볼 수 있는 아이디어라서, BM부터 시작해서, 한계점, 문제점 등도 분석해 보고 해결방법도 마련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스케일업 해나가는 방법과, 어떻게 규모를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것도 혼자 생각해 본 것 같다. 물론 시장 규모에 대한 의심이 아직 크기에, 시장 규모에 대한 조사를 더 해보려고한다. 사색을 끝내보니 잠깐 사색에 잠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1시간이 지나있었다. 정말 사색에 잠기면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바로 잊기 전에 빠르게 블로그에 올리곤, 책을 읽었다.

 

이번에 읽는 책은 난처한 경제 이야기: 기본편 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라 복습한다는 느낌으로 읽었다. 심지어 경제는 너무 복합적이기에 작가가 쉽게 풀어쓰려고 배제한 것들도 몇 개 보였다. 경제 공부는 주식에 관심이 생기며 시작하였는데, 20년도에 주식에 관심이 생겨, 무작정 유튜브, 구글 검색을 하며 다양한 경제 공부를 했고, 시장 읽는 방법과, 나만의 투자 전략도 만들었다. 그렇기에, 대부분이 아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딱 하나 인상 깊은 부분이 있었는데, 내가 알면서도 놓치고 있던 부분이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문제 아닐까 싶다. "AI가 인간을 대체해,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AI에게 일자리를 뺏긴다니, 먹고살기 힘들겠다는 생각부터 절로 들 것이다. 하지만 경제학적으로 보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노동을 제공하고 수입을 얻었던 가계 구성원들이 사라지만, 그들의 지출이 줄고, 결국 기업의 매출까지 줄게 되는 안 좋은 사이클이 형성되기에, 무작정 AI로 대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경제는 정부, 기업, 가계 3요소 중 하나라도 없으면 경제가 돌아갈 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 것 같다.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 창업 경진대회 두번째 팀 회의가 있었다. 확실히 느낀 것은, 나한테 괜찮다고 생각되는 아이템은 모두에게 괜찮게 느껴지는 아이템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모든 아이디어에는 해결해야 하는 거대한 문제들이 존재하지만, 지금의 팀원들과 함께라면 재미있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확실히 팀 전체가 열정이 넘치고, 주도적으로 회의에 참여하다 보니, 진짜 제주도에서 만나서 작업하면 얼마나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팀 소개에서 우리의 열정을 최대한 보여주기로 했고, 이미 준비도 다 끝나 있기에 무조건 갈 자신이 있다. 심지어 지금 팀과 함께면 시상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고 생각한다 ㅎㅎ

 

확실히 오늘을 돌아보니,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아예 없었다. 너무 바쁘다 보니 나 자신에게 쓸 시간이 없었던 것 같다. 이제 글쓰기를 마무리 지으면 명상을 하고 잘 것 같은데, 명상 시간에라도 나 자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해보려 노력해야겠다. 돌이켜보면 과거에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할 시간조차 안 가졌던 것이 더 사람을 힘들게 했던 것 같다. 바쁘더라도,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오랜 기간 나아가기 위한 투자라고 생각된다. 업무 처리가 조금 끝나고 다시 여유로워지길 바라며 오늘은 여기까지 :)

 

내일 꼭 해야하는 3가지

 

1. 창업 동아리 최종 보고서 제출

2. 창업 경진대회 팀 소개 및 추천서 제출

3. 저녁 7시 성수에서 친구랑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