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21 ~ 2023/07/23 회고

Topic 1. 본가

 

이번 주말에는 본가에 다녀왔다. 몇 달이 지났지만  본가와 본가 주변은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동생과는 술도 마시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으며, 부모님과는 쇼핑도 가고, 경진대회에 같이 나갔던 친구와 커피도 마시며, 가족들과는 영화 한 편 보는 등 나름 알차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확실히 성인이 되고는 자립할 수 있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인간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독립하기 위해서도 자립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부모라고 해주는 모든 말이 정답은 아니고 따를 필요도 없다. 사실 예전에는 부모 말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나보다 오래 살았기에 더 현명할 것이라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이를 들면 들수록 느끼는 것은, 나보다 오래 살았다고 나보다 모든 부분에 있어 현명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물론 배울 부분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배울 부분은 배우고 아닌 부분은 과감하게 쳐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옛날에는 어른들은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이가 가져오는 연륜은 무시할 수 없다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 느끼는 것은 얼마나 오래 살았냐가 아닌, 그것에 대해 얼마나 오래 고민해 보았냐? 인 것 같다. 얼마나 고민해 보고 얼마나 몰입해 봤는지가 그 정도를 나타내지, 시간만이 모든 것을 설명하지는 않는다.

 

Topic 2. 톰크루즈

 

이번에 미션임파서블을 보고는 다시 한번 톰크루즈의 대단함을 느꼈다. 50이 넘는 나이에도 스턴트맨 없이 모든 것을 직접 하는 그이기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왔다. 아무리 안전장치가 있더라도 위험한 게 넘치는 게 액션씬인데, 그러한 액션신을 모두 직접 찍는다는 것은 그의 업에 대한 사명감과 책임감, 그리고 그 일을 얼마나 즐기는지 알 수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새로운 것에 계속 도전하는 삶 아닌가 싶다. 우리 모두 그러한 사람에게 환호하고 박수를 보낸다. 도전이야말로 가장 존중받아야 하고, 의미 있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안정을 추구하고자 하지만, 그 안정이 과연 진정한 안정일까? 아니면 누군가 만들어낸 안정이란 환상일까?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안정된 직장을 갖고 있는 것일까? 공무원이라고 안정된 직장과 정년이 보장되는 것일까? 모두 다 과거를 기반으로 하는 추측에 불가능하다. 세상은 더 빨리 변하고, 우리는 새로운 환경에 매일 노출된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것은, 어리석은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다. 물론 과거가 반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똑같은 형태로 과거가 반복되지는 않는다. 레이달리오의 원칙에서도 나오는 말인데, 과거는 반복되지만, 새로운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다.

 

Topic 3.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이번에 지난 번에 같이  공모전에 나갔던 친구와 커피톡을 하며 나온 이야기이다. 같이 진행하던 팀이 있는데, 예비 창업 패키지와 다양한 투자를 받아 1억 가량의 돈을 모았지만, 법인이 아닌 개인 사업자로 등록을 했고, 같이 시작하는 동업자들을 co-founder가 아닌 직원으로 보지만 일은 co-founder처럼 해주길 바란다는 그의 내용이었다. 또한 개인 사업자이지만, 대회 상금의 4/5는 회사를 위해 쓰자라고 했다는데, 사실 그렇다면 이게 공동 창업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이제 창업을 시작하는 단계이고, 이 단계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쉽게 대체되는 자리는 스타트업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3명밖에 안 되는 팀에서부터 그런 마인드라면, 나중에 직원이 생긴다면 직원도 소모품으로 생각할  것인가? 스타트업은 성장이 중요한 집단이다. 그리고 그 성장을 위해서는 팀원의 성장도 필수적인데, 그러한 마인드로 스타트업을 한다면, 바뀌지 않는다면 긍정적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Last

 

다양한 대화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하고 온 주말이었다. 혼자 공부하고 하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것도 좋은 시간인 것 같다. 그러면 이번주 주말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