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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회고

2023/01/29 회고

꿈이 큰 도전쟁이 2023. 1. 30. 01:35

 

오늘은 독서모임이 있는 날이다! 어제 사촌 집에서 자고, 같이 점심을 먹은 후 약속장소인 연남동으로 이동했다. 나는 그 동네가 그냥 홍대인줄 알았는데, 연남동이라는 다른 명칭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정말 핫플인지 어디를 가던 웨이팅이 있었다. 골목마다 20대가 넘쳐났고, 모든 분위기가 젊은 느낌이었다. 새로운 느낌이라 신선하고 느끼고 싶은 게 더 많은 장소였다. 다음에 더 여유롭게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방문한 카페는 '카페 드 뎅 연남'이란 카페였다. 블랙으로 차분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사진을 공유해 보면,

 

카페 드 뎅 연남

다음과 같다. 개인적으로 커피나 디저트가 맛있다는 인상은 못 받았다. 그냥 인테리어가 이쁜 카페?! 아무튼 오늘은 여기서 독서모임을 진행했다.

 

이번주에 읽은 책은 '데미안'과 '난처한 경제 이야기'였다. 우선 난처한 경제 이야기부터 시작하였는데, 나는 주식을 하면서 경제 공부를 많이 했었기에 내 이야기 위주로 진행된 것 같다. 금본위제, 중동의 오일, 그와 연관되는 위안화로의 원유 결제, 인플레이션과 연결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이야기해 주는 것도 재미있었고, 어떻게 달러가 기축통화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 확실히 경제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다 보니, 의견 교환을 많이 할 수 있는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다음은 데미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구의 친구는 데미안을 중2병 책이라고 표현했다고 하는데, 그러한 시각으로 접근한 것이 신기하기도 하며, 과연 어떠한 부분에서 중2병 책이라고 생각한 건지 궁금하기도 했다. 근데 데미안을 읽어본 주변 사람들이 내 책을 보고 "그 책 되게 난해하지 않아?"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솔직히 나한테는 데미안이 정말 명확한 책이었기에 읽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서 이 책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는 천차만별이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뿐만 아니라 모든 책이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해석은 본인의 몫이고, 그 해석을 자신의 삶에 어떻게 적용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데미안으로 돌아오자면, 친구는 카인을 읽고, 카인이 어떠한 인물인지 찾아보았다고 한다. 나는 그럴 생각까지는 못해봤었는데, 성경에 나오는 내용이라는 말을 듣고 조금 신기했던 것 같다. 나는 소설을 위해 창작한 허구의 글인 줄 알았는데 실은 실제로 성경에 존재하는 내용이라는 것에서 신선함을 느꼈고, 그러한 탐구욕은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둘 다 동일하게, 데미안과 에바부인이 싱클레어의 상상인가? 아닌가? 에 대한 고민도 해본 것 같다. 책의 마무리를 보면 데미안의 얼굴과 주인공의 얼굴이 겹쳐져 보인다면서 끝이 나는데, 그렇다면 데미안은 싱클레어가 추구하던 "이상향"의 모습을 의인화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으며, 그렇다면 데미안이 해결해 준 문제들은 어떻게 된 것인가?라는 의문도 들은 것 같다.

 

그리고 둘 다 동일하게 이 책이 싱클레어라는 주인공을 빌려 썼지만, 결국 헤르만 헤세 본인의 실제 이야기를 풀어쓴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실제로 싱클레어의 유년기와 헤르만 헤세의 유년기가 거의 동일하다. 그렇기에 어디까지가 헤세의 경험이고 어디까지가 창작인지 고민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 확실히 작가에 대해 알고 작품을 읽으니 작가의 의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주에 읽을 책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이다. 몇 십 년째 베스트셀러인 책인데, 페이지 수만 700페이지 가까이 된다. 오늘 100페이지 읽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을 보아하니, 7일 내내 100페이지씩 읽어야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칼 세이건 초반을 보고 느낀 것은 그의 우주에 대한 열정과 욕망이었다. 그가 얼마나 우주에 몰입해 있었는지, 머리말부터 아내가 쓴 서문에까지 녹아있었다. 요즘 내 눈에는 이러한 것만 보이는 것 같다. 열정과 욕망을 갖고 몰입한 사람 찾고 그 사람 관찰해 보기. 나도 그렇게 될 것이기에 그러한 부분에 큰 관심이 쏠리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가족과의 시간과 관계도 잘 조절한 그의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졌기에 존경심도 생긴 것 같다. 나 또한 가족에게는 시간을 아끼고 싶지 않다.

 

내일이면 제주도에 갈 수 있는지 아닌지가 나온다. 걱정되거나 두렵지는 않다. 우리 팀은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모두 그 과정을 즐겼으며, 우리의 결과물에 자신도 있다. 그렇기에 담담하게 결과를 기다릴 수 있는 것 같다. 만약 가게 된다면 물론 내일 회고에 자랑부터 할 것이다 ㅎㅎ

 

그리고 이제 어느 정도 서울살이도 적응을 한 것 같다. 나태해지고 싶어 하는 것을 보면 적응이 되긴 됐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물론 이제 진짜 알바도 구해야 하기에, 아직 완전히 적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전히 카페 알바가 해보고 싶고, 계속 관심을 두고 있으니 2월 달에는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 제주도 때문에 아직 이력서도 제대로 제출 안 했다. 이 결과만 정해진다면 다음 단계를 설정하는 것은 쉬울 것이다.

 

내일은 지금까지 쓴 돈과 앞으로의 예산을 한번 정리해 봐야겠다. 확실히 첫 달이라 이리저리 돈 나간 것이 많기에 가계부 작성도 해보고, 실제 하루 씀씀이도 점검해 보며 관리를 해야겠다. 그리고 카페는 어디 카페를 가야 하나 그것도 아직 못 정하긴 했는데, 새로운 카페에 가서 새로운 영감을 받을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

 

내일 꼭 해야 하는 일

 

1. 가계부 작성 및 소비습관 점검

2. 제주도 결과 확인 후 추후 스케줄 조정

3. 이쁜 카페에서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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