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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7 회고

꿈이 큰 도전쟁이 2022. 12. 27. 23:47

오늘은 대학교 과 친구들과 만나 카페에서 같이 공부하고 저녁도 같이 먹고, 사진도 같이 찍고, 코인 노래방도 갔다가 집에 왔다. 오픽 준비도 한 3~4시간 한 것 같은데, 내일 긴장만 안 하길 바랄 뿐이다.

 

아무튼 오늘은 스티브 잡스의 강연 및 연설들과 일론 머스크의 강연 및 연설들을 몰아 보았는데, 둘 다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티브 잡스는 그 스스로를 운 좋은 사람이라고 하였는데, 남들과 다르게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어린 나이에 찾았고, 좋은 사람들이 자연스레 주변에 모였으며, 이러한 행운들을 통해 애플이라는 거대한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우리 중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교 연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연설을 모르더라도, 그가 마지막에 한 한마디는 모두가 알고 있을 텐데, 그 한마디가 바로 "Stay Hungry, and Stay Foolish"이다. 사실 이 발언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이 그가 그전에 하나하나 언급해주는 것들인데,

첫째, 멋모르고 도전해보는 경험의 소중함

둘째, 본인이 사랑하는 일을 찾을 것

셋째, 매일이 마지막인듯 가슴이 가는 대로 살 것

 

이 세개의 가치가 그가 언급한 내용들이다. 내가 이 강연을 처음 접했던 것은 아마 초등학교 시절인 것 같다. 영어 원어민 시간에 강사로 계셨던 미국인 선생님께서 이 강연을 처음 틀어주셨고, 그 당시에도 "나도 저런 멋진 사람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인생을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꿈과 타협하던 나를 되돌아보면, 초등학교 당시의 꿈은 대통령이었다. 내가 대통령이 되어 우리나라 모든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니, 꿈이 직업이 아닌 학교로 바뀌어 있었다. 그래도 나름 공부를 잘했었기에, SKY에는 가야지 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창업스쿨"이라는 창업 동아리에 들어가고 나서는 사업가라는 꿈이 생겼다. 동아리에 들어가 보니 사업계획서 작성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토대로 타인들에게 발표하고 하는 과정이 나한테는 너무 재미있었기에, 내 잠을 줄여가며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를 제외한 모두가 나를 공부하기 싫어하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뿐인데, 주변 시선은 "어차피 내신도 낮은 놈이 뭔 동아리 스펙이야", "대학교를 좋은 곳에 못 가면 창업이든 사업이든 되겠어?"라는 시선이 나를 힘들게 했던 적도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시기가 내 꿈이 한번 꺾였던 시기가 아닌가 싶다. 여러 가지의 악재가 겹치고 겹치고 겹쳐, 나에게는 지옥 같던 시간이었고, "하루라도 빨리 졸업하고 졸업하면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 곳" 정도로 인식되어 있다. 지금 다시 돌아간다 하더라도, 주변의 지지 하나 없이 그러한 경험을 온전히 버텨내기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에 1년을 열심히 공부했던 원동력도 공부가 재미있고, 잘 맞아서라기보다는 나 자신이 이렇게 무너지기 싫어서, "악"으로 버텨보고자 시작했던 것이 공부 아니었나 싶다. "악" 하나로 하루 순수 공부시간 12시간 채우기, 주말 없이 365일 보내기 등을 실천할 수 있었다. 그래도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나에게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큰 교훈을 주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을 만들어준 시기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다양한 이유들로 나의 꿈의 크기는 작아졌고, 25살이 되고 졸업작품을 마치고서야 나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던 것 같다. 그렇게 시간이 지난 나에게 남은 꿈? 솔직하게 없었다. 창업 동아리라는 명목으로 창업이라는 분야에 계속 발은 담그고 사업계획서도 쓰고 주변에도 창업하고 싶다는 말을 버릇처럼 하고 다녔지만, 솔직한 나 자신의 내면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에 겁이 잔뜩 먹은 상태였고, 이미 "3600만원 정도 주는 회사에 들어가 적당히 일하며 적당히 벌다가 좋은 사람 만나서 살자."라는 것이 얼마 전까지의 내 생각이었다. 목표도 없고, 꿈도 없으며, 그냥 저냥 사는 그런 인생, 말로만 "평범한 인생을 살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며 그 누구보다 남들과 똑같이 평범하게 공부하고 평범하게 놀고 평범하게 생각하고, 그냥 허풍쟁이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2학기 내내 나 자신에 대한 고민을 하며 지냈으나, 나 자신이 부정적이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나의 생각을 바뀌게 해준 계기는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프로게이머 데프트의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은 마음"이라는 한 문장이었다. 그는 결국 그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데뷔 10년 만에 세계 무대의 정상에 올랐으며 그의 꿈을 이뤘다. 그 어떤 이도 그의 우승을 예측한 사람은 없었는데, 결국 본인을 믿으며 말 그래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우승하는 것을 보자, 나 자신의 인생도 다른 방향으로 돌아보게 된 것 같다. 사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특성상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 전성기이고, 그 이후는 퇴화기로 평가받는데, 이미 27살인 데프트는 자기 자신을 믿으며 끝까지 나아가는 모습에서, "과연 내가 끝까지 가본 적이 있나?"라는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렇다면 나가 끝까지 갈 수 있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지?" 등의 다른 방향으로 고민을 틀어보니 내 자신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고, 방향성을 대충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방향성을 더 바로 잡아보고자 일본에도 다녀왔으며, 서울 상경 혹은 유럽 장기간 여행 그리고 워킹 홀리데이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와 더불어 운좋게 나와는 정 반대의 인생을 살아온 사람을 만나볼 수 있었다. 나와 환경부터 성격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이었고, 다양한 경험을 해본 사람 같았다. 그 사람은 "다양한 경험을 하며 놀았던 대학생 1~2 학년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였고, 이 한 문장이 나에게는 커다란 충격과 고민을 하게 하는 문장이자 상대방이 정말 멋지다 생각되는 문장이었다. 그 만남 이후 내리 3일 동안 다른 것은 아예 하지 않고, 사색하는 시간만을 가지며 보낸 것 같다. 그 과정에서 "후회하지 않는 삶" 등과 관련된 강연도 찾아보고 동기부여 동영상들도 보며, 그제야 나 자신이 어떤 것을 할 때 즐겁고 행복한지,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렇다면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깨닫게 되었고, 하루하루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아 그리고 이 분한테는 정말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언젠가는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스티브 잡스의 3가지 조언들을 하나하나 내 삶에 대입해보자면

 

첫째, 멋모르고 도전해보는 경험의 소중함 -> 다양한 방법과 형태로 도전해보고자 한다. (ex : 서울 상경, sky 수업 청강 등)

 

둘째, 본인이 사랑하는 일을 찾을 것 -> 사랑까지는 아니어도 내가 무슨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재미있어하는지에 대한 이해는 할 수 있었다.

 

셋째, 매일이 마지막인 듯 가슴이 가는대로 살 것 -> 내 가슴에 손을 얹고 오늘이 마지막인듯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으며, 하고자 하는 것을 일단 하는 "Just do it"의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다.

 

그전까지는 스티브 잡스의 저 연설이 멋있다는 생각만 들었다면, 이제는 그가 왜 이러한 말을 저런 자리에서 했는지 이해하고 나한테 적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고는 지난 약 한 달간의 회고 중 제일 솔직한 회고이다. 친한 친구들한테도 얘기하지 않았던 그러한 내용들인데, 2023년 버킷리스트 중 목표 하나가 "감정에 조금은 솔직해지기"이자, 스티브 잡스 연설 내용에 이 내용을 녹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섰기에 이러한 글을 작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100% 솔직하게 모든 내용을 담았다고 거짓말하지는 않겠다. 그래도 내가 현재 노력할 수 있는 최선의 솔직함 아닌가 싶다. 나중에 더 솔직할 수 있게 되면, 그때는 더 솔직하고 자세하게 하나하나 작성해 보겠다.

 

그리고 오늘 고민이 하나 생겼다.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이력들을 보아하니 스타트업에 신입 PM으로 지원해볼 만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지 않나 싶다. 그래서 고민 중인 것은 스타트업 PM 취직 혹은 알바를 통해 최소한의 생존 비용을 벌며 세상 경험이다. 두 선택 모두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좋은 결정인데, 비교를 해보자면 PM은 지금까지 내가 갖고 있는 강점인 "문제 해결"능력과 "커뮤니케이션"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커리어라고 생각하고, 알바를 하며 다양한 경험은 내가 갖고 있는 단점인 "세상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시야" 능력을 키우고, "나 자신에 대해 더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고민과 행동의 비율을 2:8로 맞추라는 조언이 있기에, 고민을 길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내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가는 방향으로 가는 게 나에게 맞는 결정인 것을 이제 알기에, 고민만 하고 행동하지 않던 멍청이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 자신한다.

 

마지막으로 내 꿈을 한번 다시 리마인드 하고 오늘을 마무리하겠다. 어렸을 때부터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바꾸는 것이 나의 꿈이었다.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세상을 바꾸고 맘대로 할 수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세상은 대통령과 같은 정치인이 바꾸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혁신가와 창업가들로부터 변화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나의 아이템을 통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

 

 

2022/12/27 이창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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