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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회고

2022/12/22 회고

꿈이 큰 도전쟁이 2022. 12. 22. 23:36

오늘은 창업 캠프 2일 차를 진행하였는데, 각 팀의 발표와 심사위원 분들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던 시간이었다. 나의 아이템에서 가장 핵심이었던 부분은  "유통 방법의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한 문제점은 현재 유통시장은 4인 혹은 그 이상 규모의 가정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 나의 가정이었고, 매년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미 유통망이 구축되어있는 대기업들은 이러한 혁신을 만들어내기 어렵다는 게 나의 생각이었다. 나의 목표는 현재 최소 3만 원인 주문 금액(마켓 컬리, 쓱, 홈플러스 등)을 7000원 ~ 1만 원 선까지 내리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서는 BM 자체에 있어 지금까지 존재하는 BM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BM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이러한 BM을 가설을 통해 정리하고, 그 가설을 실제 시장에서 검증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어제 멘토님이 조언해주신 것처럼 목표 고객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해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에 올라가면 건대나 관악 등의 20대와 30대인 주 거주지역에 쉬는 날에는 인터뷰를 다니며 인터뷰도 진행하고 그들이 느끼는 다양한 불편함도 직접 수집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생각나는게 명함을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책은 혼자 생각해 보았는데,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람이기에 "해결가"라는 직책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 사실 얼마 전에 고속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 본인을 디자인 전공자라고 소개하며 직접 만든 목걸이를 판매하려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저렇게 직접 돌아다니는 사람은 처음 본 것 같아서 나름 주의 깊게 살펴보았는데, 수십 명의 사람들에게 판매를 시도하였지만 한 번도 성공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나한테도 말을 걸었는데, 그가 다가오는 방식은 본인의 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일단 상품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접근하였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들지 않았나 싶다. 그 후에 나라면 어떻게 다가갈까 고민해 보았는데, 우선 가벼운 안부 인사를 하고 명함을 건네며, 5분만 시간을 내어줄 수 있는지 그 5분간 내가 얻어가는 게 무엇이며,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가볍게 리마인드 시켜주면, 나는 판매가 아닌 인터뷰가 목표이기에 성공률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패스트트랙 아시아의 창업자이신 박지웅 대표님과 토스의 창업자이신 이승건 대표님의 인터뷰를 둘 다 들어보았다. 두분께서는 재미있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박지웅 대표님께서는 고상한 꿈보다는 욕망이 있는 사람을, 이승건 대표님께서는 "부자, 유명인"과 같이 보상이 아닌 본인이 사업을 하고 싶은 이유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박지웅 대표님이 말하는 고상한 꿈과 이승건 대표님이 말하는 "부자, 유명인"이 비슷한 유형 아닌가 싶다. 

 

나도 17살에 처음 창업을 마음 먹었을때의 마음가짐은 돈, 명예가 목표 아니었나 싶다. 24살까지 쭈욱 동기부여가 돈과 명예라고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그렇게 1년 반정도 창업 동아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이러한 동기부여가 오래가지 못하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 무너져버린다는 것이었다. 그 동기부여가 무너졌었기에 4학년 2학기 약 3개월에서 4개월 정도 방황을 했었던 것 같고, 어떠한 계기로 사색을 오래 해본 결과, "내가 과연 결과가 재미있어서 지금까지 창업동아리에 열정을 쏟아 왔던 것인가?"라고 생각해 보니, 우리는 제대로 된 결과를 내본 적도 없는 팀이었고, 내가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은 내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직접 만든다는 설렘과, 그 도전 과정 자체에서 오는 즐거움이 나의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팀원들과 소통도 해보고 구조에 대한 열띤 토론도 해보고, 방향도 틀어보고, 기한을 밀려도 보고, 서버비 폭탄도 맞아보는 등 모든 과정이 나한테는 재미있고 좋은 추억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 대표분 모두 동일하게 말씀하시는 것이 끈기와 인내가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다. 이세상에 똑똑한 사람은 정말 많지만, 10년 넘게 버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스마트한 운영을 통해 버티는 게 아닌, 그냥 악착같이 버티는 그러한 끈기와 인내가 결국 성공으로 이끌어주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모든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분들이 그러한 말씀을 해주셨기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를 위해서는 명확한 문제 정의가 필요하지 않나 싶다. "내가 이 사회에서 이 부분은 꼭 바꾸겠다. 나 아니면 이거 못 바꿔"라는 생각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토스 이동건 대표님이 조직 문화에 대해 말해주시는 것도 인상 깊었는데, 일하기 즐거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주도적으로 일하게 하는 것 그러한 문화를 어떻게 이루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아직 이룬게 없다 보니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좋은 조직 문화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을까? 회사에 충성심을 높이고, 회사의 가치관을 이해하면 본인도 따르게 만드는 방법은? 등 많은 고민을 해볼 주제를 던져주신 것 같아, 역시 저 정도 규모의 대표의 역량은 엄청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로의 이사가 1월 7일로 어느정도 정해졌기에, 이제는 진짜 올라가서 무엇을 하며 다양한 경험과 만남, 영감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아야겠다. 물론 먹고살기 위한 고민도 해보아야겠지만, 내가 일하면서 힘들더라도 무언가를 느끼고, 얻어가는 게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2022/12/22 이창수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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