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회고

2023/01/05 회고

꿈이 큰 도전쟁이 2023. 1. 5. 21:28

일단 오늘 스케줄표부터 올리고 시작하겠다. 오늘 나 스스로를 돌아보자면, 음... 되게 나태한 하루를 살은 것 같다. 어제 더 일찍 들어갔어야 했는데, 새벽 2시에나 들어갔고, 그러다 보니 오늘 기상시간도 늦어졌는데, 잠도 편하게 못 자서 결국 낮잠도 길게 자버린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밤늦게까지 공부를 하다 자야 할 것 같다.

이제 진짜 이틀 후면 서울로 올라간다. 솔직하게 아직 실감도 잘 안가고, 주변에서 "부럽다.", "재밌겠다." 이런 얘기를 건네주는데, 진짜 솔직한 감정으로는 아무런 생각이 안 든다. 내가 놀러 서울 올라가는 것도 아니거니와, 이제 진짜 부모님 손 하나 안 벌리고 전부 내가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기에, 돈도 월에 최소 100~140은 벌어야 하며, 다양한 네트워크와 교류도 해야 하고, 버킷리스트에 작성되어있는 것들도 하나하나 해나가야 한다. 하나하나 채워갈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지만, 남들과 다른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다는 것에서 더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가기에 가장 어려운 것은 "현재의 내 선택이 맞는 선택인가?"에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취업을 예시로 들면, 취업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해당 회사 평균 데이터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합격자 평균 학점, 어학 능력, 자격증 수 등이 대략적인 지표가 되고, 그를 참고하거나 해당 회사에 들어간 사람을 수소문해 물어보면 되지만, 창업에 정답이 있다?!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매년 트렌드도 바뀌며, 경제 상황도 시시각각 바뀌고,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업종이기에 과거의 정답이 지금의 정답이 아닐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여전히 PM과 알바, 두 개의 선택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둘 중 어떠한 선택이 정답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카페에서 알바를 해보며 바리스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있어서, 카페에서 알바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 찾아보는 알바들은 평일 오전 타임 알바로, 월 ~ 금 출근, 월급 130~ 140으로 내가 딱 원하던 조건이라 괜찮다 생각했던 것 같다.

항상 이러한 선택에 있어 도움을 주는 것은 스티브 잡스가 말했던 "Connecting Dots"이다. 지금 순간에는 이 선택이 내 커리어와 연관이 없어보이고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순간에 본인의 인생과 이어지는 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서울에 올라오기로 마음먹었을 때의 마음가짐 즉, 초심이 "서울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자" 이기에, 초심을 계속 생각하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곳저곳에 나도 모르는 Dots 들을 찍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 작성하고 싶었는데 못 작성한 내용이 있는데, 상담사분하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상담사 분이 나한테 물어봤던 것이 하나 있다. "창수 학생은 지금 굉장히 행복하고 즐겁다고 했으며 서울에 올라가서 창업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럼 현재 팀이랑 아이디어가 정해진 건가요?" 당연히 나한테는 팀도 아이디어도 없었다. 그러자 상담사 분께서는 "아무것도 안정해진 상황이면 되게 불안할 수 있는데 행복하고 즐거워요?"라고 물어보셨고, 솔직한 내 생각을 말씀드렸다. 블로그에는 지속적으로 작성해왔지만 내 계획은 20년이고, 내 계획에 있어 조급해할 생각도 없으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즐기고, 계획대로 이루어나가면 하나하나 이루어질 수 있는 꿈들일 거라고

그리고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내가 해왔던 알바 경험이 뒷받침해줬다고 생각한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Connecting Dots인데, 20살 때 나는 식품 공장에서 일을 했었고, 정규직은 약 300 정도 받는 일을 해봤었다. 40대 가장 분들도 힘들다고 하루 이틀 만에 그만두던 일을 나는 계약기간 동안 빠짐없이 했었고, 공장에 있는 모든 업무를 2달 안에 숙달되게 하였으며, 실제로 3명이 돌아가며 하던 일을 혼자서 했던 적도 있다. 사실 자랑이 아니라 열정페이 후기 아닌가 싶다. 심지어는 부장님이 계속 일하고 자기 후계자 할 생각 없냐는 농담도 했었다 ㅋㅋ 그때 들었던 솔직한 감정은 "굶어 죽을 일은 없겠다." 였다.

그렇기에 설사 내가 지속적으로 실패하고 재기하지 못하더라도, 나는 무엇이라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으며,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 정도는 책임질 자신이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생존이 보장되는 상황에서 내 몸이 조금 편하겠다고 도전을 안하는 것을 분명 후회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또한 나뿐만 아니라 나를 만나봤던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해준 말인데 "너는 뭘 해도 먹고 살수는 있을 것 같다.", "쟤는 뭘해도 성공할 것 같다."라고 나보다도 나에 대해서 더 높게 평가해주셨던 것 같다. 이러한 말 때문에 도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이렇게 적어두는 것도, 나중에 진짜 실패를 마주하고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신감도 떨어졌을 때, 나 자신이 적었던 다짐들을 하나하나 다시 읽어보며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스스로 얻고자 매일매일 작성하는 것도 있다. 이미 부정적 감정의 늪은 겪어봤고, 그것은 내 인생에서 단 한 번이면 충분하다. 그러니 항상 나 자신에게 되뇌는 말이 있다.
"내가 아무리 실패하더라도 나 자신이 포기하기 전까지는 패배가 아니다."
나만 포기 안 하면 되는 이기적인 싸움에서 나는 절대 포기해줄 생각이 없다 ㅎ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