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1 회고
오늘은 어쩌다 보니 새벽 2시 반에 작성을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은 창업 캠프에 왔는데, 창업 캠프가 11시에 끝나고, 같이 방 쓰는 다른 대표님하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내일 발표를 위한 PPT를 조금이나마 완성시키고 보니 어느새 2시 반이 되어있었다. 정말 피곤할 것 같지만, 오늘 정말 열정적으로 재미있게 살았기에 몸은 피곤하더라도 정신은 하나도 피곤하지 않다.
오늘 쓸 내용이 정말 많은데, 우선 오늘은 수요일이기에 상담이 있던 날이었다. 그 곳에서 직업가치 카드를 분류해 보았는데, 내가 직업 선택에 있어 중요시 여기는 52개의 카드를 매우 중요/ 중요/ 보통/ 중요치 않음/ 매우 중요치 않음으로 나누어 분류하고, 그중에서 가장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 7가지를 고른 다음, 그 7개의 가치의 순서를 나열하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내가 매우 중요라고 선택한 가치들에는 영성, 정직, 영향력, 발전성, 도전, 창의성, 전문성, 경쟁, 인맥, 자율성, 성취, 즐거움이 있었고, 이 중에서 7개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는
1. 즐거움
2. 도전
3. 성취
4. 발전성
5. 영향력
6. 정직
7. 인맥
순서 였다. 상담사 분께서는 내 또래가 이렇게 빨리 분류하고 선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고 하셨고, 그냥 대충 검사에 응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마음속에 정해놓은 것이 있냐고 물어보셨다. 사실 내 미래를 정하고 나서부터,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하는 일", "나의 가치관",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 "나에게 있어 중요한 가치들"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해왔기에, 쉽게 답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상담자 분께서는 내가 무언가를 달성하는 것을 매우 중요시 여기는 결과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나랑 가장 잘 맞는 결과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 방향으로 마음을 정했다면 스스로를 믿고 나아가도 될 것 같다는 말도 해주셨다. 내가 생각해도 웃긴 게 "나에 대해 알고 싶어서 상담을 신청"했는데, 3주 사이에 그 누구보다 나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스스로 든다.
그 후에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창업 캠프에 참가하였는데, 이 곳에서 그동안 같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창업 동아리 대표분들을 오랜만에 만나 뵈고 인사를 나누고 얘기를 나눌 수 있었으며, 5년 만에 과 친구도 재회할 수 있었다. 이 친구가 내 블로그를 잘 보고 있다는 말을 전해주었는데, 혹시 이것도 보고 있니? ㅎㅎ 아무튼 누군가가 내 블로그를 보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한 것 같다. 이 친구도 나처럼 창업과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다고 하였는데, 오늘은 시간이 부족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이 친구 본가가 서울이기에 서울로 상경해서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는 것이 목표이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캠프에 들어가서 느낀 것은 "나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낀 것이다. 오랜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모든 과정을 즐겼으며, 멘토분과의 멘토링, 다양한 질문, 다른 대표분들과의 의견 교환 등 모든 과정이 너무 재미있었고, 도움이 되었으며, 내가 어떠한 것에 강점이 있으며, 역시 내가 좋아하고 잘하고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멘토님께 피드백 받은 내용 중에, 나 자신이 문제해결을 하는 능력은 또래보다 뛰어나지만,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정확한 소비자와 소비자의 불편함을 찾는 것은 더욱 키워나가야 할 문제라고 하셨다. 사실 나도 그러한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서울로의 상경을 결정하였으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다양한 환경을 느끼고, 다양한 사람의 삶의 태도를 직접 보며 그러한 부족한 부분을 천천히 채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멘토님의 시각에서 아이템에 대해 진단해 주셨는데, 내가 생각지 못한 키워드와, 수요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고, 가장 궁금했던 시장조사에 관해서도 말씀해 주셔서 정말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특히 야식을 먹으며 여러 질문을 드렸는데, "창업 팀 구성", "팀원들과의 의사소통 능력", "멘토님이 생각하는 창업이란?", "서울에서 창업 커뮤니티에 들어가는 방법", "자기계발, 자서전, 경영 관련 도서에 대한 질문" 등 전반적으로 궁금한 모든 것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모두 너무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시고, 심지어 명함도 주시며, 카카오톡을 보내면 도서에 대한 추천을 해주겠다고 하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11시까지의 공식 일정이 끝나고 숙소에 들어와 같이 숙소를 쓰게 된 대표 분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창업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 "미래에 대한 이야기", "사업 파트너를 구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대한민국에 대한 이야기", "첨단 과학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누었는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고, 그들의 생각을 듣고 흡수하는 것은 항상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고 되게 특이한 사람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되게 열정이 넘치는 사람을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 그렇게 말씀해주셨다고 하는데, 칭찬 같아 기분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멘토분께서도 말씀해주셨지만, 나에게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항상 솔직하게 사람을 대하고, 경청하고, 내 이야기도 하다 보면 다들 좋게 봐주시는 것 같아 정말 감사하고, 나도 즐거운 것 같다. 이러한 네트워크를 서울에서도 다양한 사람들과 구축해보며 그들의 장점을 흡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 항상 모든 것에 감사하며, 열정이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다시 한번 느낀 하루가 아닌가 싶다. 지금처럼 좋은 습관들을 하나씩 늘려가고, 나쁜 습관을 하나씩 버려가며, 나 자신의 성장과, 대표로서의 성장과, 사화적 성장 모두 이루며, 매일매일 발전하고 나아가며 행복을 느끼는 내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해야겠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
2022/12/21 이창수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