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개발/회고

2023/08/08 회고

꿈이 큰 도전쟁이 2023. 8. 9. 00:36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읽는 것은 참 재미있다. 하지만 이것을 경제학의 영역으로 봐야 할지는 의견이 갈릴 것 같다. 책에서도 대부분의 노동자가 노동력을 시장에 파는 방법(일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 모르며, 이는 국가의 교육 시스템이 자본가보다 노동자를 키우는데 집중한 탓이라고 하였다. 또한 평생 노동자였던 부모 밑에서 자라 자본가가 된다는 발상을 하지 못해서,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자본가가 되지 못한다고 한다. 그렇기에 아마 많은 투자자들이 일단 1억이라는 시드를 모아서 투자를 해라.라는 말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가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자본이 필수적인데, 그 최소치를 1억으로 보는 것이다.

 

사실 세상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일을 하는 것 말고도 많다. 어떤 사람에게 편의 혹은 가치를 제공하면 그 대가를 받거나, 주식을 해서 투자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키거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오늘 우연히 2010년도에 서울대학생이 썼다는 글을 봤는데 그의 글에 일정 부분 공감되었던 것 같다.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https://m.blog.naver.com/kyungsoo0304/223177461730

 

2010년에 서울대생이 예언한 대한민국의 미래

20대들아, 우리나라 미래는 필리핀이다. 지금이 딱 과도기다. 지금처럼 아무리 돈을 투자해서 공부하고,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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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것은 이 글을 쓴 사람도, 아마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기술이 사람의 일자리를 뺏을 것이라거나, 해외 유학만이 답이라거나, 부자들은 현금을 들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나, 서비스업만이 미래라는 것은 잘못판단한 것 아닌가 싶다. 서울대생이더라도, 학부생 수준일거고, 물론 학부생 수준 치고는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만, 부족한 부분들이 나는 개인적으로 눈에 보였다. 물론 13년 전의 글이라 더욱 그럴 수 있다. 과연 나에게 13년 후의 미래를 그려보라고 한다면 어떻게 예측해야 할까?

 

일단 로봇과 AI 성장으로 많은 분야에 AI와 로봇이 접목되지 않을까 싶다. 특히 중노동을 해야 하는 물류센터나, 산업 현장 대부분에서의 노동자들은 로봇을 조종하거나, 점검하는 분야로 일이 넘어갈 것 같으며, 영상처리의 발달로 나중에는 현실 같은 AR 장비를 눈에 끼고 다닐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빈부 격차는 더 심해지고, 중산층이 사라지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며, 지방 도시는 점차 소멸해 가고, 청년층이 대한민국을 떠나는 비중 또한 늘어날 것 같다. 또한 출산율을 극복하기 위해 이민 정책 등을 펴보려고 하겠지만, 국민 정서상 쉽지 않아 보인다.

 

자본주의의 부작용들이 터져 나오면, 그때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항상 경제 위기가 발생하면 피해를 보는 것은 자본가가 아닌, 노동자 들이다.

 

노동이 중요치 않다는 것도 아니며, 노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아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에게 적어도 이 체제에 대해 정확히 이해시킬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돈을 받는 순간 돈을 받는 조금의 노예나 다름이 없다. 내가 정확히 자본가들에게 제공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노동자에서 자본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어야 공평한 기회의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