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6 회고
오늘은 한국에서 직장인이 가장 몰려있고, 부자동네로 유명하며 물가가 높은 강남역 인근의 스타벅스 창가석에 와있다. 그동안 서울에 오면 항상 휴대폰만 바라보고 다니느라 놓쳤던 풍경들이나, 상황 등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휴대폰은 잠시 내려놓고 그 외의 시야에 집중해보니, 또 내가 알던 것과는 다르게 바라봐지는 느낌이 들어 재미있었던 것 같다. 강남 스타벅스에서 느낀 점은 정말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주변 자리를 둘러보면 다들 지인이랑 오기보다는 거래처와의 미팅, 공부, 작업 등 각자 해야할 일을 하기 위해 이 조그마한 스타벅스에 모여있었다. 요즘은 이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생각이나, 생활을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다양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 등을 파악하는 것이 추후 고객과의 상호작용, 거래처와의 상호작용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비즈니스도 하나의 사람-사람의 관계이고, 다양한 사람들의 유형과 성격 패턴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야말로, 영업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에 올라오면, 그동안 내가 속하지 않았던 분야의 사람들과 섞여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보아야겠다.
오늘은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조언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이러한 공부를 시작한지 일주일 조금 넘었지만, 성공한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을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강연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1.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자.
인간은 모두 동일한 24시간을 갖고 있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16~18시간의 시간을 쓸 수 있다. 그 시간을 얼마나 잘 분배해서 쓰는지에 따라 사람의 성장 정도가 다르다고 하였는데, 나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에 나왔던 단어인데 개인적으로 너무 인상 깊었던 단어이다. 바로 개개인 시간의 "농도"의 차이가 존재한다 라는 것이다. 무엇을 하고 있기만 하다고 농도가 짙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몰입해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고 관리하는지에 따라 농도가 더 짙어질 수도 있고, 옅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2. Plan B에 대한 생각은 버려라
언제나 사람들은 도전이 무서워 다시 돌아갈 수 있는 Plan B에대해 생각한다. 이는 Plan A에 써야하는 시간을 갉아먹을 뿐만아니라, 멘탈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우리는 안전망이 없을 때, 일을 더 잘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 또한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극한의 상황에서 초인적인 힘이 발휘된다는 말을 듣거나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살면서 초인적인 힘을 두번 경험해봤다고 생각한다. 소개해주고 싶은 하나의 사연은 별거 아니지만 군대에서 있던 풋살 대회이다. 축구와 동일하게 풋살도 전반전과 후반전이 나뉘어 진행된다. 당시에 우리 소대 팀의 주축이 었던 후임은 휴가였고, 우리는 주축 선수가 없는 상태로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그 결과 전반에 무려 3골을 먹히며 3대 0으로 지는 상황에 놓였었는데, 선임도 후임도 포기했을때, 나는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라며, 팀원들을 독려했고, 한골만 딱 한골만 넣으면 우리는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계속 동기를 불러넣어줬던 것 같다. 그리고 특히 주전 선수대신 뛰게된 친구같은 선임에게, "너가 오늘의 주인공이고, 너라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 너 자신을 믿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고, 너 자신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해"라고 계속 주문했는데, 실제로 후반전 초반에 우리가 한골을 넣으며 사기가 올라왔고, 계속적으로 공격을 시도하여 결국 3대3의 상황까지 만들었다. 그리고 추가시간에 정말 기적처럼 하프타임 때 너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헀던 선임이 수비수 3명을 혼자 제치며 원맨 쇼로 골을 넣으며 우리 소대가 승리하게 되었다. 그 승리를 챙겼을때의 짜릿함과, 정말 드라마나 만화 같은 일이 내 앞에서 일어났고, 그 원인이 내가 하프타임때 지속적으로 주문했던 끝날때까지는 끝난게 아니다라는 동기부여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니,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리더의 책임감과 동기부여, 리더십, 방향성이 조직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느끼게 된 하루였던 것 같다.
쓰다보니 실제 내용과는 없는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Plan A에 모든걸 쏟아 부을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3. 모든 사람은 실패를 겪는다.
누구나 그렇듯, 재벌이던 일반인이건 실패를 겪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였다. 하지만 실패를 두려워하고, 실패한 이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다면 패배하지만, 실패 이후에 다시 일어나고 시도하고, 실패에 여유를 갖는 사람이 결국 승자가 된다고 하였으며, 포기할때까지는 실패는 해도 패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고 하였다.
사실 말이 쉽지, 실패를 즐기고, 실패할때마다 일어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99%의 사람들은 실패를 패배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과연 나라고 실패를 즐길 수 있을까? 적어도 지금의 나는 즐길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진정으로 즐기고 이루고 싶은 가치관이 생긴다면, 패배마저도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강남에서 공부를하다 강남에서 일하는 친구와 피맥을 하며 인생에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되었다. 친구 또한 개발일을 하고 있는데, 개발을 하고는 있지만 즐겁지는 않다고 하였다. 불과 얼마전까지의 나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해줬는데, 조금이라도 친구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 느끼는 것이지만, 내 또래 모든 친구들이 인생에 대한 고민이 제일 많은 시기인 것 같다. 과연 이 길이 나한테 맞는지, 지금의 나는 행복한지, 내가 무엇을하고 싶은지 등 내가 겪었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들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가치는 다르고, 그 가치에 따라 행복의 기준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내 친구들 모두 본인이 무엇을할때 행복한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고, 본인의 행복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이러한 고민을 하는 과정 자체가 본인이 성장하고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그렇다고 내 생각이 정답은 아니다 :)
사실 집가는 버스가 10시 40분이라 30분 정도 시간이 남는데, 그 시간동안 강연을 더볼지 책을 읽을지, 계획을 짤지 고민중이다. 집 도착하면 밤 12시정도일텐데, 오늘 운동을 아직 못했기에 아마 오늘도 잠드는 시간은 새벽 2시는 조금 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매일매일해야하는 일들을 해나가면서 조금씩 성장하는 내 모습과 "오늘은 이래서 괜찮지 않을까?"라는 타협과 협상하지 않는 나 자신을 볼 때, 행복한 것 같다.
++ 오늘부터는 TED 영어 강의를 자막 없이, 100% 이해할때까지 직접 단어를 찾아보고 이해하면 듣기로 하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영어는 필수이고, TED는 영어 실력도 키우며, 강연도 들을 수 있는 제일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했기 떄문이다.
2022/12/06 이창수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