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5 회고
Topic 1. 미션 드리븐
수많은 창업가들과, VC 혹은 선배 창업가들은 창업을 할 때, 미션 드리븐 되어 팀이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나 또한 그들의 말을 참고하여 팀이 최대한 미션 드리븐 될 수 있게 노력해 본 것 같다. 하지만 '진짜 미션'에 몰입하는 것과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몰입하게 하는 것은 다른 점이 명확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사실 이번 프로젝트는 조금 성급했던 점이 없지 않아 있다. 우연히 팀이 꾸려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그렇기에 팀이 와해되는 것을 보기 싫었기에 내가 아이디어를 새로 갖고 오면 도전해 보자고 말했던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결과론적으로는 너무 성급한 결정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배운 게 많다고 생각한다.
1. 진짜 미션드리븐 되기 위해서는 '회사가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에 공감하는 팀원들을 모아야한다.
먼저 팀원을 정하고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회사 가치에 공감할 수 있는 팀원을 구하는 것이 더 미션 드리븐 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 팀 빌딩 과정에 있어, 정말 오랜 시간 투자하며 서로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알아가야 한다.
창업을 하는 것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한 창업이 성공하기까지 평균 2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기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그러한 팀원을 구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몇 번 만나봤다고 팀원을 쉽게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굉장히 fit 하면서 상호보완적인 능력을 갖고 있고,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명확한 문제인가? 에 대한 깊은 고민과 검증을 해야 한다.
모든 스타트업은 결국 하나의 문제점에서 시작한다. 토스는 송금의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나왔고, 리멤버는 수많은 명함을 관리하기 어렵기에 나왔다. 컬리는 쇼핑하러 갈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겪는 불편함 때문에 나왔으며, 배민은 배달 음식점을 알려주기 위해 나왔다. 이처럼 창업은 명확한 문제인식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소비자 즉,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가설이 타당한지, 우리가 설정한 문제가 정말 문제가 맞는지 등 문제 인식이 제일 중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4. 조급해해서는 안된다.
지난번에도 작성했지만, 빠른 것과 급한 것은 다른 문제이다. 이번의 나는 급했다. 여전히 나의 창업 사이클을 설정해 놓은 것은 20년이고, 이제 1%가 지났을 뿐이이다. 처음 목적으로 돌아와 나 자신이 어떠한 사람이 되고 싶은지와 롤모델, 그리고 멘토를 찾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겠다.
Topic 2. 필기
결국 나의 신념들과 철학들을 점검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 블로그에만 써놓을게 아니라, 벽에 붙여놓고 매일 확인하며 스스로를 점검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러한 일련의 과정들로, 나의 꿈과 목표를 명확히 하고, 그를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끊임없이 생각하며, 그 과정을 하나하나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Last
이번의 교훈을 실패 기억에 저장해 두고 두고두고 꺼내봐야겠다. 보통 실패하면 마음이 심란해지고 힘들어지는 게 정상인데, 한 1시간 정도 머리가 아프다, 다시 보통으로 돌아왔고, 이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이 더 커진 것 같다. 수많은 길들이 있고, 수많은 선택의 순간이 있겠지만 나는 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정말 이상한 일이 있었는데, 퇴근하고 잠실역으로 걸어가는 길에, 어떠한 여성분이 갑자기 붙잡으시더니 "사심이 있어서 말하는 게 아니라, 운 때가 된 것 같다. 곧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기회들이 생길 것이다."라는 말을 하곤 자리를 떠났다. 처음에는 신종 포교방식인가 했지만, 정말로 저 말만 남기고 뒤도 안 돌아보시곤 원래 가던 길을 가시는 것을 보곤, 정말 이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사실이건 아니건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기에,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