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3 회고
Topic 1. 바쁜 하루
장보기에 독서모임 준비부터 독서모임까지 오늘은 너무 바쁜 하루였다. 어느새 새벽 3시를 향해가고 있는데, 이대로면 겨우 4시간 정도 자고 출근해야 할 것 같다. 근데 뭐 별 수 있나? 내가 좋고 필요해서 하는 것들인데, 불평불만을 제기할 생각은 없다. 내일 컨디션 관리는 조금 신경 써야겠지만, 그거는 별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내일도 다양한 업무가 있기에, 내일의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가 고민이긴 하다. 정말 일론 머스크는 3~4개의 비즈니스의 CEO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 일주일에 120시간 일해도 부족해 보이는데, 얼마나 본인의 역할에 대한 분배 및 위임을 잘해놓았길래 거대한 스페이스 x부터, 테슬라, 뉴럴링크와 같은 기업들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궁금하다. 진짜 일주일만 옆에 딱 붙어서 어떠한 삶을 사는지 배우고, 실천해보고 싶다.
Topic 2. 사피엔스
이번주의 독서모임 주제는 사피엔스였다. 우리 둘 다 책을 너무 감명깊게 읽었는지, 2시간으로는 우리가 생각한 모든 이야기를 풀어내기엔 역부족했던 것 같다. 다음 주 모임에 다음 책들과 함께 나머지 부분을 함께 이야기하기로 했는데, 친구가 책에서 전체적으로 느낀 것은 작가의 '두려움'이라고 하였다. 그 대상이 AI일수도 있고, 인간에 대항하는 어떠한 존재일 수 있지만, 작가는 그러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게 책 전체적으로 느껴진다고 하였는데, 나 또한 돌이켜보면 작가가 필요 이상으로 두렵게 느끼고 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둘 다 공통적으로 얘기했던 것은, 역사는 되풀이되지만 같은 플랫이 아닌 다른 프레임들을 사용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농업혁명에는 농업, 산업혁명에는 산업, 현재는 AI일 수 있고, 시대별 제국의 탄생 및 종말 과정 그리고 주식시장의 반복 등 역사는 분명 반복되지만, 우리가 생각치 못한 형태로 반복되며 우리가 그것을 눈치챈 순간은 이미 늦은 순간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는 왜 살아가야하는가? 라는 질문이 생겼다고 했는데, 친구 역시 '왜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그의 결론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하지만 친구도 역시 아직 결론을 못 내린 상태 혹은 나와 비슷한 '왜 살아야 하는가? 가 아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관점으로 삶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 세상의 근본적이며 참인 명제는 무엇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명제가 성립하지 않을까?
Topic 3. 책
사실 지금 읽고 있는 책도 2권인데, 이번주에 읽기로 한 책도 2권이 있다. 총 읽고 있는 중인 책이 총 4권이 되는데, 누가보면 책 중독인 줄 알 것 같다. 그냥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닌 하이라이팅 하고, 다시 읽으며 공부하는 느낌으로 책에 접근하였기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생각해야 하는 시간도 따로 빼두어야 할 정도이다. 이 속도라면 나만의 작은 도서관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조만간 내가 갖고 있는 책 종류의 편향성도 확인해 봐야겠다. 우리가 아무리 모든 분야를 아우르려 한다고 하지만, 결국 근본적으로 우리가 좋아하는 것에 끌릴 수밖에 없다 생각하기에, 꼭 필요한 과정 아닐까 싶다.
Topic 4. GFFG
요즘은 GFFG라고, 노티드, 다운타우너로 대표되는 외식 브랜드에 대해 찾아보고 있다. 정말 이들은 브랜드 메이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브랜드 메이킹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탑급 인재들이라고 생각되는데, 과연 여기 디자이너는 어떠한 관점으로 제품에 접근했을까? 우리는 어떻게 우리 제품을 브랜딩 해야 하고, 홍보하며, 확장해야 할까?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도 배울 게 정말 많아 보이며, GFFG와 유사점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직장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잡은 것 같다.
Last
내일은 사업계획서도 작성하고, 법률 자문 미팅도 잡아야하며, 책도 구매해야 하고, 운동도 해야 한다. 수요일부터 비소식이 있기에 내일 미리 달려둬야 할 것 같은데, 컨디션이 좀 좋은 상태로 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시간 분배에 대한 관점에서 최적의 루트는 무엇일지도 끊임없이 고민해 봐야겠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