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3 회고
Topic 1. 알바
어느새 알바를 한지도 일주일이 되었다. 여전히 커피 내리는 것은 조금 어렵긴 하지만, 대부분의 업무는 이전에 다른 알바에서 해본 경험이 많기에 하기에 쉬웠다. 재고 관리, 고객 응대, 창고 정리 등 확실히 왜 경력직을 선호하는지 알 것 같았다. 대표님이 사는 곳 밑에 매장이 있어서 그런가 매장에서 미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신데, 부자들의 대화를 들어보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재미있는 것 같고, 더 넓은 시야를 갖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좋은 것 같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와인과 커피에 대한 지식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 당장은 쓸모없어 보이지만, 언젠가는 도움이 될 정보들인 것 같다. 하다 못해 홈 커피바라도 만들어 가족들에게 맛있는 커피를 대접해 줄 수 있지 않겠는가?
Topic 2. 생활 루틴
그동안 만들어 놓은 생활 루틴이 알바로 인해 바뀌었고, 이번주 내내 그 것에 적응하기 정말 힘들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과, 오후 3시 반이라는 애매한 퇴근시간 때문에 시간 활용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아예 퇴근하고, 밖에서 밥을 먹고 바로 카페에 가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퇴근하고 40분 거리에 집에 가서 밥을 먹고 다시 나오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다. 돈이 들더라도 바로 밖에서 밥을 먹고, 카페에 가는 것이 훨씬 시간적으로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에 지금 루틴에 조금 더 적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여전히 잠이 부족해 잠에 찌들어 있는 느낌인데, 낮잠을 자기 시작하면 매일 낮잠을 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Topic 3. 강연
오늘은 동영상 대신,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읽어보았다. 보다 직군에 맞는 자료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스타트업씬에 관심을 가진지 8년 차인 내가 보았을 때는, 정말 매년 많은 내용이 휙휙 바뀐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 창업에 관심을 가질 때만 해도, 과거에 활용하던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협 분석), 4P(People, Place, Product, Price 전략), STP 전략 등이 필수였다면, 요즘은 KPI, MAU, 리텐션, PMF 등 대부분이 바뀐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제품 특징에 맞게끔 요구하는 전략과 분석도 바뀌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예전에는 제조업이나 직접 사업을 하는 느낌이었다면 요즘은 플랫폼이나 어플 등 고객을 만나지 않고 하는 사업이 대부분이기에 지표 또한 많이 바뀐 것 같다. 하지만 돌고 돌아 결국 스타트업에서 핵심은 결국 '고객'인 것 같다. 과거나 지금이나 고객을 대하는 방식만 조금 달라졌을 뿐, 모든 스타트업은 결국 고객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고객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고객 조사를 잘하며,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스타트업으로 성공할 수 있지 않나 싶다.
Last
알바 첫 주라 그런지 프라이머 데모데이 말고는 어떠한 특이한 이벤트가 없었다. 앞으로 2주에서 3주 정도는 더 알바에 온전히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고, 나만의 루틴을 재 정의하는 것도 중요해보인다. 지금의 루틴도 좋지만 알바 시간을 생각하면 조금 더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솔직히 요즘 내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그렇게 높지는 않다. 루틴은 모두 하고 있지만, 몰입도가 부족한 것인지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한 건지 뭔가 중요한 게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제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몰입할만한 무언가가 생기면 생활에 더 큰 활력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갈길이 멀어 보이긴 하는 프로젝트이지만, 같이 찾아보고 고민해 보고 뛰어다녀보며 느끼는 점이 분명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주 내내 회고 퀄리티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생각할만한 내용을 공부하지 못한 것 같다. 스타트업 경영수업이라는 책도 정말 공부가 많이 되는 책이지만, 내가 생각을 해야하는 부분은 적었고, 연애 소설책은 솔직히 내가 평가할 그릇이 못된다. 그렇기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책이나,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고민을 이번 주말에 해봐야겠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